陳家의 結婚式

조회수 906 추천수 0 2008.02.04 11:53:22
중국 민화에 「진가의 결혼식」이라는 게 있다. 진가에서 결혼 잔치를 앞두고 가축 한 마리를 잡아야 할 판이다. 그래서 거위를 잡고자 불러다 놓고 그 뜻을 전했더니「나는 알을 낳습니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탉이 있지 않습니까?」하였다. 그럴법해서 주인은 거위를 보내고 수탉을 불렀다.「이래 보여도 저는 아침을 전하는 신성한 의무를 어김없이 해내고 있습니다. 먹고만 노는 양이 있지 않습니까?」양은 「그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은 나의 털 덕분인 것을 잊고 계십니까? 개야말로 아무 것도 주는 것이 없잖습니까?」고 개에게 미룬다. 개가 불려와서는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라고, 저(양)를 늑대로부터 지켜주는 것이 누구인데!!」말은 말대로 말이 있었다.「당신이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누구 덕택입니까? 같은 등이라고 해도 소등과 는 다릅니다.」소는「 나 없으면 누가 밭을 갑니까? 매일 놀고, 먹고, 살만 찌는 돼지가 적격입니다.」돼지는「 땅만 갈면 다인가요? 땅을 걸우는 걸 생각 못하십니까.」이렇게 따로 따로 불러다가 나름대로의 주장을 듣고 보니 어느 짐승도 잡을 수 없음을 알게 됐다. 화가 치민 집주인은 가축을 모두 불러 놓고 그렇다면 너희 모두를 잡아 바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하인으로 하여금 칼을 갈게 했다. 거위가 일어서서 「주인을 늦잠 자게 해서는 안되니 수탉이 없어서는 안됩니다.」하고자 신이 잡혀죽겠다고 자원했다. 수탉도 자신의 직책을 겸손하고 양의 존재를 평가하는 식으로  번갈아 돼지에 이르기까지 희생을 자원하였다. 이 가축회의를 지켜보던 집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잔치를 벌이지 않겠다 하고 돌아섰다. 어느 짐승도 희생당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민화는 몇 가지 차원에서 오늘의 시국에 꼭 들어맞는 교훈을 암시하고 있다.
  그 하나는 너나 할 것 없이 제나름의 명분이나 논리나 주장만으로 버티고 나간다면 너 나 할 것 없이 그 모두가 파국에 빠져버린다는 암시요. 다른 하나는 위기일수록 서로 얼굴을 맞대어 대화로 임한다면 그 모두가 살아난다는 암시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우겨댈 때 파국이 오고 상대방의 주장을 수용할 때 모두 살아난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서서 싸우면 서로의 잘못만이 눈에 보이고  서서 싸우다가 앉아서 싸우면 내 잘못도 보이기 시작하고 앉아서 싸우다가 누워서 싸우면 네 잘한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우리 속담도 같은 이치다. 서로 등지고 살아가게만 되어지는 지금의 세상사들이 진가의 결혼식처럼 풀려 나갔으면 싶다.
功身成退 天之道. 노자에 나오는 말이다. 봄은 봄이 할 바를 다하고 나면 그 자리를 여름에 양보한다. 여름도 그리고 가을도 잎이 자라고 열매가 익으면 겨울에 그 지위를 양보하게 되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맡은 바 일을 다하고 공명을 누리고 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다. 이 행기님의 낙화......가는 님의 뒷모습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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